베이킹소다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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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소다 하면 흔히 떠오르는 것은 제빵에 사용하는 흰 가루입니다. 그러나 이 하얀 가루가 단순한 음식 재료를 넘어 집안 청소와 탈취, 세정까지 두루 활용되는 천연 만능 아이템이라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화학 성분이 들어간 세제를 쓰는 데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 특히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는 베이킹소다를 적극 활용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세정력은 충분히 갖춘 친환경 청소재로서, 이미 오래전부터 유럽과 북미권에서는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요즘은 국내에서도 그 효용이 알려지면서 생활 속 친환경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방에서의 베이킹소다, 기름때부터 냄새까지 해결

베이킹소다가 가장 자주 활용되는 공간이 바로 주방입니다. 기름기 많은 프라이팬, 눌러붙은 냄비, 설거지 후 찌든 싱크대 주변까지, 대부분의 주방 오염은 기름과 음식물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베이킹소다는 약알칼리성으로 이런 산성 오염물질을 중화시켜 쉽게 제거하도록 돕습니다. 냄비 바닥에 눌어붙은 자국에 베이킹소다와 물을 섞어 살짝 끓이기만 해도 찌든 자국이 말끔히 불려지고, 기름기가 낀 식기류도 소량만 사용해 문질러주면 기름이 쉽게 분해됩니다.

뿐만 아니라 싱크대 배수구에 베이킹소다를 뿌린 후 식초를 부으면 거품이 일면서 냄새와 이물질 제거에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처럼 주방에서 베이킹소다는 세제의 대안일 뿐 아니라 탈취제 역할까지 동시에 해주는 다기능 재료로 쓸 수 있습니다.

욕실과 세면대, 곰팡이와 물때 제거에 탁월한 효과

욕실은 습기가 많은 환경이라 곰팡이나 물때가 자주 생깁니다. 특히 타일 사이 실리콘 틈이나 샤워기 호스 주변은 관리가 어려운 부위입니다. 이럴 때 베이킹소다를 물에 갠 후 치약처럼 묽게 만들어 칫솔로 문질러주면 표면의 곰팡이와 찌든 때가 훨씬 수월하게 제거됩니다.

거울이나 세면대 수전 부분의 흰 물때 자국도 베이킹소다를 조금 묻혀 닦아내면 금속 광택은 유지하면서도 묵은 자국은 말끔히 지울 수 있습니다. 상업용 욕실세제는 독한 냄새와 자극이 강한 경우가 많은데, 베이킹소다는 그런 점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대안입니다.

탈취와 제습, 눈에 보이지 않는 냄새까지 관리

냄새는 보이지 않지만 생활의 쾌적함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신발장, 냉장고, 옷장 등 환기가 어려운 공간은 늘 냄새 문제에 시달리기 마련입니다. 이때 베이킹소다를 그릇에 담아두기만 해도 주변의 악취를 흡착해 냄새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냉장고 안에 향이 강한 반찬을 오래 보관할 경우,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작은 접시에 담아 넣어두면 탈취제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또한 젖은 신발 안이나 빨래 바구니 밑바닥에도 뿌려두면 습기와 냄새를 함께 줄일 수 있습니다. 베이킹소다는 공기 중 수분과 냄새 입자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실내 제습제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세탁과 청소, 합성세제를 줄이는 대안으로

세탁물에 냄새가 밴 경우에도 베이킹소다는 효과적인 해결책이 됩니다. 세탁기에 넣기 전,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어 빨랫감을 불려두거나, 세탁과 함께 소량을 투입하면 냄새 제거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땀 냄새가 잘 배는 운동복이나 수건류는 베이킹소다를 넣어 세탁하면 뽀송뽀송한 마무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루나 장판 청소 시 물걸레에 약간을 묻혀 닦으면 세제 찌꺼기 없이 산뜻한 마감이 가능합니다. 아이 있는 집이라면 바닥 청소나 장난감 닦을 때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친환경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선택

베이킹소다는 가격도 저렴하고, 화학 성분이 없어 피부나 환경에도 안전하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모든 표면에 다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알루미늄이나 일부 코팅된 제품에는 표면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소량 테스트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